Part 1. 종이를 바꾸면 그림이 달라지는 이유 그림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종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연필이나 물감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종이는 그냥 그림을 받쳐 주는 바탕 정도로만 생각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집에 있는 아무 종이나 사용했다.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이나 감각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여러 재료를 경험하면서 분명히 알게 되었다. 종이는 단순한 바탕이 아니다. 종이는 재료와 직접 반응하는 중요한 미술 재료다. 같은 연필을 사용해도 종이에 따라 선의 느낌은 완전히 달라진다. 어떤 종이에서는 선이 또렷하게 남고, 어떤 종이에서는 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같은 힘으로 선을 그렸는데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종이의 표면과 밀도 때문이다. 이 차이를 모르면, 그림이 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