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명암은 “입체감”이 아니라 “이해”를 보여주는 흔적이다 명암은 그림을 입체로 보이게 만드는 도구다. 하지만 나는 명암을 단순한 입체 효과로만 보지 않는다. 명암을 “형태를 이해했다는 증거”로 본다. 사람이 사물을 볼 때, 사람의 눈은 색보다 먼저 밝기 차이를 읽는다. 사람의 뇌는 밝기 차이를 이용해 표면의 방향과 거리감을 추측한다. 그래서 명암이 안정되면 색이 없어도 그림은 설득력을 얻는다. 초보자가 명암을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명암을 “진하게 칠하는 기술”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보자는 종종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만들면 입체가 생긴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어두움이 진해져도 밝음과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으면 형태는 더 뭉개진다. 명암은 강도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명암의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