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유화는 왜 ‘느린 재료’라고 불릴까 유화 물감은 많은 사람에게 가장 전통적인 미술 재료로 인식된다. 깊고 풍부한 색감, 두꺼운 질감,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유화는 매력적인 재료로 여겨진다. 하지만 동시에 유화는 접근하기 어렵고 부담스러운 재료로도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 ‘느림’이라는 특성에서 비롯된다. 유화는 다른 재료와 달리 쉽게 마르지 않는다. 수채화나 아크릴처럼 몇 분, 몇 시간 안에 마르는 것이 아니라,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이 건조 시간은 초보자에게 큰 혼란을 준다. 언제까지 만질 수 있는지, 언제 다음 단계를 시작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유화를 처음 사용할 때 가장 당황하는 순간은 색이 계속 움직인다는 ..